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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결말 해석 귀신 쇠침 뱀

파묘 결말 해석 귀신 쇠침 뱀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에 대한 관심이

개봉 후 두 달이 지난 아직까지 뜨겁습니다.

극장은 물론 안방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된 지금,

파묘를 해석하며 의미를 곱씹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징성을 가진 요소가 대거 등장하여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귀신, 쇠침, 뱀을 포함해 영화 파묘 결말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파묘 정보

제목 : 파묘

개봉 : 2024.02.22.

상영 시간 : 134분

감독 : 장재현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장르 : 미스터리, 공포

OTT : 쿠팡플레이, 시리즈온, 웨이브, 왓챠

줄거리

로스앤젤레스, 집안 장손들에게 이어지는 병에 대한

사건을 의뢰받은 화림과 봉길.

화림은 조부의 묫자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풍수사 상덕, 장의사 영근을 불러 이장하기로 합니다.

 

강원도 산꼭대기, 이름 없는 초라한 묘에게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 상덕은 이장을 거부합니다.

악지 중 악지인 묘를 잘못 열었다가

잘못될 것을 걱정하고 있었죠.

화림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대살굿과 이장을

동시에 제안할 것을 제안합니다.

대살굿과 파묘가 동시에 진행되고

깊은 땅속 묻힌 관이 드러납니다.

관을 운구차에 실어 옮기는데 한 일꾼이 묘에서 나온

뱀을 죽이자 비명소리와 함께 먹구름이 드리웁니다.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지자 상덕은 지인의 병원에

관을 보관한 뒤 화장을 미룹니다.

보국사로 간 상덕은 보살에게 무덤에 대해 묻습니다.

보물이 묻혔다는 소문이 돌아 도굴꾼이 들끓었지만

결국 무덤을 파내지 못했다 알려줍니다.

그런데 관 속 보물을 탐낸 병원의 관리소장이

관을 열자 근현의 혼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화림은 혼이 가족들을 찾아가

해코지할까봐 걱정합니다.

예상대로 자신을 관에서 꺼내주지 않은 가족들을

증오한 근현의 혼은 종순과 정자를 해칩니다.

화림은 그를 부르는 의식을 시작하자

지용에게 있던 근현의 혼이 봉길에게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내 봉길에게서 혼이 빠져나가

지용의 몸으로 들어간 근현은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과 함께 스스로 목을 꺾습니다.

다음 타깃이 될 아기를 구하기 위해

급히 지용의 고모에게 동의를 얻어 화장합니다.

아기를 노리던 근현은 힘을 잃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지용은 결국 목숨을 잃습니다.

다시 묘를 찾아간 상덕은 수직으로 세워진

또 하나의 거대한 관을 발견합니다.

사실 근현은 나라를 판 친일파였습니다.

기순애 스님은 그를 벌하기 위해 악지에 묻었죠.

하지만 기순애 스님은

음양사의 무라야마 준지라는 일본인이었습니다.

 

다음날 관을 태우기로 결정합니다.

거대한 체구에 갑옷을 입은 일본 귀신이

봉인을 뚫고 보살을 처참히 죽입니다.

그는 홀로 있는 화림에게 인간인지 묻습니다.

화림은 부하인 냥 속이려 하지만 이내 들통납니다.

봉길은 화림을 보호하려다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닭이 울자 귀신은 불길로 변해 사라집니다.

상덕은 묘에 갔다가 일본 장수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결말

기순애 즉, 무라야마 준지는 한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한국을 상징하는 범의 허리에

쇠침을 심었던 것입니다.

일본 장군은 쇠침을 지키는 인물이며,

쇠침을 뽑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위관직이던

박씨 집안의 묘를 위에 둔 것이죠.

상덕과 일행은 쇠침을 뽑아

쇠에 붙은 장군도 제거하기로 합니다.

축시, 귀신이 은어를 따라 화림이 있는 나무로 가자

상덕과 영근은 묘자리를 파 쇠말뚝을 찾습니다.

화림은 귀신을 붙들어 시간을 벌어보지만 실패하고,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불길로 변한 귀신은 상덕의 간을 노리고 공격합니다.

다음은 화림과 영근입니다.

귀신이 쇠말뚝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은 상덕은

불타는 쇠와 상극인 물에 젖은 나무로 목을 벱니다.

귀신은 사라지고 봉길은 제정신을 되찾습니다.

죽을 위기에 이르렀던 상덕도 건강을 되찾습니다.

모든 사건은 야생 곰으로 인한 것으로 종결됩니다.

<파묘> 일본 장군 귀신(쇠침) 해석

일본 장군 귀신은 쇠침 그 자체입니다.

그는 친일파 근현의 관 아래에 첩장되어 있었습니다.

귀신의 정체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무려 적군 만 명의 목을 벤 장수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업적을 세우고도

일본 신사에 묻히지 못했습니다.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는 음양사의 무라야마 준지

(기순애 스님)에 의해 한국 땅속에 묻히게 됩니다.

심지어, 머리를 잘린 뒤 몸 안에 쇠침이 박혀

인간 쇠침 신세가 됩니다.

<파묘> 뱀(누레온나) 해석

파묘 후 땅에서 여자 머리를 한 뱀이 등장합니다.

이는 '누레온나'라는 일본 요괴입니다.

누레온나는 바다, 강에서 나타나며 사람을 해치죠.

땅 속의 뱀은 쇠침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쇠말뚝 위에 친일파의 묘를 얹어 눈속임을 한 뒤

누레온나로 한번 더

일본 귀신 장군 즉, 쇠침을 보호하도록 한 것이죠.


숨겨진 뜻을 속속들이 알아보니

여운이 오래 남는 기분입니다.

여기까지 영화 파묘 결말을 알아보고

뱀과 귀신에 대한 해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파묘 출연진 정보

 
 

김상덕 Cast. 최민식

땅을 찾는 풍수사(지관)

국내 최고의 지관으로 호는 호안, 돈 많은 사람들의 묫자리까지 봐줄 정도로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졌다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불길한 느낌을 받고 거절하려 했지만 결국 맡기로 한다


이화림 Cast. 김고은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으로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의뢰인의 문제가 묫바람 임을 알아차리고 김상덕에게 파묘를 제안하는 인물.

봉길과는 사제지간으로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마치 친남매같이 가까워 보임.

 

고영근 Cast. 유해진

장의사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로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은 인물.

다소 인간적인 면모를 안고 있고 상덕과 하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주는 나름 개그캐, 의외로 개신교 장로임.


윤봉길 Cast. 이도현

경문 외는 법사

이화림과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 읊는 법사.

온몸에 태을보신경을 문신하고 긴 머리를 뒤로 묶은 힙하면서도 독특한 비주얼의 소유자

화림을 신어머니로 모시고 함께 다니는 인물로 화림이 귀신과 대화할 때 봉길에게 빙의된다.

 

영화 파묘 시놉시스 줄거리

영화의 스포일러는 배제한 내용이지만, 일부 내용을 포함할 수 있음.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은 귀신의 음성을 듣는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아버지, 아들, 그리고 손자까지 귓가에서 들리는 기이한 소리에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그 일을 알아보던 무당 화림은 이것이 조상의 묫자리를 잘못 써서 생긴 일, 묫바람 때문이라며 할아버지의 산소의 이장을 권합니다

집안사람들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살려보겠다고 할아버지 산소를 파헤쳐 보기로 결심한 의뢰인

그냥 진짜 말도 안 되게 부자인 의뢰인의 집안,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하지만 거액의 의뢰비를 받았으니 일만 해결해 주면 OK~

 

화림은 국내 최고의 지관인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김상덕은 얼마 후 있을 딸의 결혼식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이번 일에 함께 하게 되는데요,

의뢰인의 조상묘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선 이들, 산꼭대기 여우들이 득실대는 기이한 묫자리.

심지어 위치상으로도 이곳은 망자가 누워있을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악지.

이름 없는 비석을 손으로 슥 만지던 김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일을 마다하지만

(의뢰인의) 아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괜스레 마음이 약해져 결국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파묘가 시작됩니다.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묘, 의뢰인은 분명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묘 한번 잘못 팠다간 의뢰인은 물론이고 파묘 작업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지도 모르기에

자신의 사람들을 이 일로 위험에 빠뜨릴 순 없는 노릇.

결국 화림은 상덕에게 파묘와 동시에 굿을 하는 대살굿을 제안했고 상덕은 조건을 수락하며 파묘를 준비합니다.

드디어 파묘를 시작합니다. 이번 파묘의 조건은 관을 파낸 후 절대 열지 않고 곧장 화장하는 조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으나, 관을 파낸 후 갑작스럽게 내리는 엄청난 비, 정말 나와서는 안될 무언가가 나왔기 때문일까?

그날 그 묘에서 나온 겁나 험한 것..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래 내용은="" 영화의=""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영화 파묘 관람평 후기

영화 파묘 관람평을 살펴보면 6부로 나누어진 파트 중 1~3부까지 흥미롭게 보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오컬트 장르로 시작했다가 후반부에는 크리쳐물로 바뀌고

이 영화의 전반적인 장치들이 역사적 사실과 얽혀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후 뭔가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고 할까요?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였던 의뢰인과 그들의 조상 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상의 묘이지만 묘가 아니죠

바로 우리나라의 허리를 끊는 백두대간의 허리를 끊는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심지어 그것을 지키고 있는 진짜 리얼로 험한 것, 일본 요괴들이 영화 후반에서 등장하고

일제강점기 시대 그들이 행했던 악행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파묘는 처음에는 오컬트 장르의 조상 묫자리에 대한 이야기로 가볍고 흥미롭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일제 강점기 시대 행해졌던 일본의 악행과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로 꽉 채워냅니다

이제는 눈치채셨겠지만 주인공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었다는 사실..

감독의 의도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있었지만 저 또한 후반에 와서야 이 사실들을 알고 소름~